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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주식 투자

트럼프와 블록체인: 월드 파이낸스 리버티(WFL)를 통한 디지털 권력 구축과 미국 국익의 충돌

by 해영아빠(Haeyoung's daddy) 2025.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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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의 디지털 전선: 블록체인을 잡은 트럼프 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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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일가는 정치적 유산의 연장을 위해 새로운 무기를 꺼내 들었다. 바로 블록체인이다. 월드 파이낸스 리버티(World Finance Liberty, 이하 WFL)는 이들의 최신 프로젝트로, 전통적 금융 시스템과 암호화폐 생태계를 교차시키려는 야심 찬 시도다. 공식적으로는 “자유를 위한 금융 혁신”을 표방하지만, 이 움직임은 단순한 시장 진출 이상의 정치적 야망을 담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를 디지털 자산 생태계로 확장하며, 후원자들의 자금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정부의 감시를 우회하는 채널을 확보하고자 한다. 2024년 대선 이후 그가 다시금 공화당과 정치 자금을 장악하게 되면서, 블록체인은 트럼프의 ‘디지털 이념 플랫폼’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트럼프와 블록체인, 월드 파이낸스 리버티(WFL)

 

2. WFL의 구조와 전략: 탈중앙화인가, 통제의 재구성인가

WFL은 표면적으로는 탈중앙화(Decentralization)와 투명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하지만 실제 구조를 들여다보면, 오히려 ‘가짜 탈중앙화’에 가깝다. 핵심 지배구조는 트럼프 일가와 몇몇 측근 인사들이 장악하고 있으며,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형식을 띠되 의사결정권은 중앙 집중화되어 있다. 특히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재러드 쿠슈너가 디지털 전략실을 주도하며, WFL 토큰 발행, NFT 기반 캠페인 상품화, 우파 지지층을 겨냥한 디지털 자산 크라우드펀딩을 설계하고 있다. 이는 블록체인을 통해 기존 정치 자금을 디지털화하고, 전통 규제 시스템 밖에서 ‘친트럼프 경제권’을 구축하려는 시도라 볼 수 있다.

 

 

 

3. 블록체인 생태계의 정치화: 기술의 이념적 수렴

트럼프 일가의 블록체인 진출은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기술과 정치의 융합이다. WFL은 이미 ‘반규제’, ‘자유시장’, ‘국가 주권 회복’이라는 트럼프주의적 가치들을 디지털 자산 설계에 녹여내고 있으며, 이념적 정체성을 공유하는 유권자와 투자자를 하나의 커뮤니티로 묶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WFL 토큰 보유자에게는 정치 캠페인 참여, 디지털 타운홀 입장권, 심지어 트럼프 일가와의 NFT 기반 밋업 등 독점적 권한이 부여된다. 이는 유권자를 ‘지지자’이자 ‘투자자’로 전환시키는 전략이다. 전통적인 정당 정치가 약화되는 가운데, 트럼프는 기술 기반 커뮤니티를 통해 ‘디지털 정당’ 혹은 ‘암호화폐 기반 정치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중이다.

 

4. 트럼프의 디지털 제국: 규제 회피와 글로벌 확장의 복합 전략

트럼프 일가가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궁극적 목표는 글로벌 자본의 유입과 규제 회피에 있다. 특히 미국 내 강력한 증권 규제와 정치 자금법을 우회하기 위해, WFL은 케이맨 제도 기반의 SPC(분리 포트폴리오 회사)를 통해 해외 투자 유치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 이 구조는 암호화폐 기반 STO(증권형 토큰 공개)를 통해 글로벌 우파 자본을 유입시키려는 시도와 맞닿아 있으며, 동시에 국내에서는 규제 샌드박스 및 정치 후원금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시도하고 있다. 트럼프는 WFL을 통해 디지털 금융을 '정치 자산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정치 네트워크를 구축하려 한다. 결국 이는 트럼프식 권력 회귀의 새로운 장이며, 암호화폐는 그 정치적 무기가 되고 있다.

 

 

 

5. 국가 부채와 채권시장 위기 속 디지털 헤게모니의 구축

트럼프 일가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단순한 자금 조달이나 정치 브랜드 확장이 아니라, 글로벌 거시경제 흐름—특히 미국의 부채 구조와 채권시장 불안정성—과 직결된다. 현재 미국은 국가부채가 34조 달러를 넘어서며, 연준의 금리 정책과 채권 소화 능력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월가와 백악관의 기성 권력은 지속 가능한 부채 운용과 국채 매입을 위한 국제 신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트럼프는 이와 다른 길을 모색한다. 바로 민간 주도, 블록체인 기반의 탈달러 경제권을 구축함으로써, 정부 주도의 부채 헤게모니에서 벗어난 ‘대체 국익 메커니즘’을 설계하는 것이다.

 

WFL은 채권과 통화의 권력이 흔들리는 이 시점에, 암호자산을 통해 ‘가치의 정치화’를 꾀하고 있다. 국채의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고, 아시아와 중동의 주요 채권 보유국들이 미국 채권에서 발을 빼기 시작한 이 상황에서, 트럼프는 민간 블록체인 자산을 ‘대체 국채’로 보는 시각도 드러낸다. WFL 토큰과 같은 암호자산은 향후, 정치적으로 공고화된 커뮤니티와 함께 ‘믿을 수 있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단순한 시장 상품이 아닌, ‘트럼프주의적 국익의 대체 화폐’로 기능할 수 있다.

 

6. 마무리하며

궁극적으로 트럼프 일가는 WFL을 통해, 미국 국익의 새로운 설계도를 그리고 있다. 이는 연준, SEC, IRS와 같은 기성 국가기관과 평행선을 달리는 ‘민간-정치 연합체 기반의 디지털 국익’이며, 글로벌 채권시장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정체성 기반 경제공동체를 형성하려는 시도다. 정치, 금융, 기술의 삼각 구도 속에서 트럼프의 블록체인 실험은 단순한 기업 프로젝트를 넘어—미국 헤게모니의 재구성을 겨냥한 디지털 주권 프로젝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암호화폐가 어디까지 국가 권력과 결합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역사적 분기점이다.

 

< 참고: 트럼프 일가 및 WFL 보유 코인(2025.4월 기준) >

$WLFI (World Liberty Financial Token) 22.5억 개 (약 $337.5M) 트럼프 일가가 보유한 자체 토큰. 전체 수익의 75%를 DT Marks DEFI LLC를 통해 수령.
ETH (이더리움) 약 $183.95M WLF의 최대 보유 자산. stETH(스테이킹된 이더리움)도 $33M 상당 보유.
WBTC (Wrapped Bitcoin) 약 $57.29M 비트코인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 ERC-20 토큰.
USDC (USD 코인) 약 $43.91M 스테이블코인으로, 미국 달러에 연동.
TRX (트론) 약 $10.28M 트론 창립자 저스틴 선이 WLF의 고문으로 참여하며, WLF의 4대 보유 자산 중 하나로 등극.
USDT (테더) 약 $8.42M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
AAVE 약 $7M 디파이 대출 플랫폼의 거버넌스 토큰.
LINK (체인링크) 약 $6.7M 오라클 네트워크를 위한 토큰.
ENA (Ethena) 약 $4.7M 디파이 프로토콜 관련 토큰.
SETI 약 $32.8M 7,022개 보유.
MENA 약 $14.7M 5,037개 보유.
SWEAT 약 $18.8M 7,413개 보유.
TRUMP (트럼프 토큰) 미공개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의 밈코인.
MELANIA (멜라니아 토큰) 미공개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가 출시한 밈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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